올림픽 여자 배구가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선수들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보고 많은 분들이 여자 배구에 관심을 가지시는데요.
평소에 배구를 즐겨 보지 않았다면 규칙은 잘 모르실 수 있습니다. 알고 보면 좀 더 재미있는 법이죠. 오늘은 배구 규칙에 대해 정리해봤습니다.
1. 기본 용어 및 포지션
기본 용어
- 서브 : 맨 처음 상대방 진영으로 공을 넘기는 것. 휘슬이 울린 후 8초 안에 서브를 넣어야 함.
- 리시브 : 상대방 코트에서 넘어온 공을 1차적으로 받아내는 것. 보통 수비수나 리베로가 담당.
- 토스 : 리시브된 공을 공격수가 공격하도록 띄워주는 것. 주로 세터가 담당.
- 스파이크 : 토스된 공을 상대편 진영에 강하게 내리치는 공격.
- 블로킹 : 상대방의 스파이크를 네트 앞에서 막아내는 것.
- 디그 : 블로킹을 피해 우리 진영에 넘어온 스파이크를 수비수가 막아내는 것.
배구 포지션
- 세터 : 주로 토스를 전담하며 누가 공격할지를 결정. 농구의 포인트가드 같은 역할.
- 센터 : 우리 진영 전위(앞쪽) 중앙에 위치하며, 블로킹 및 속공을 담당.
- 레프트 : 우리 진영 전위(앞쪽) 왼쪽에서 공격을 담당.
- 라이트 : 우리 진영 전위(앞쪽) 오른쪽에서 공격을 담당.
- 리베로 : 수비 전담선수로 규칙상 공격은 불가. 혼자 다른 색 유니폼 착용.
로테이션 룰
배구 코트에서 우리 진영은 어택 라인을 기준으로 전위와 후위로 구분됩니다. 아래 예시를 그려봤는데요, 6명의 선수 중 3명은 전위에 위치하고 나머지 3명은 후위에 위치합니다.
상대편 서브로 시작된 랠리에서 득점을 하게 되면 서브권이 우리에게 넘어오게 되는데요, 이때 선수들은 시계방향(노란색 화살표)으로 한칸씩 이동하게 되며. 오른쪽 후위에 위치한 선수가 서브를 넣게 됩니다.
전위는 활동반경에 제약이 없기 때문에 상관이 없습니다. 하지만 후위에 위치한 선수는 공격 시 전위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어택라인을 넘어서 공격을 할 경우 반칙이죠. 따라서 센터 등 공격수들이 후위로 이동할 때 리베로 등 수비 능력이 뛰어난 선수로 교체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후위로 간다고 무조건 공격을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고 어택라인 뒤쪽에서 점프해 백어택을 날릴 수 있습니다. 보통 후위에도 백어택이 가능한 공격수가 한 명은 있도록 로테이션을 짜 놓습니다.
2. 경기방법 및 승리조건
최종 승리
이건 배구 한 번이라도 보셨으면 다들 아시겠죠? 배구는 총 5세트까지 있고, 5세트 중에 먼저 3세트를 이기는 팀이 최종 승리를 차지합니다.
세트 승리
한 세트는 먼저 25점을 득점하는 팀이 가져갑니다. 다만 2점 이상의 차이로 이겨야 하고요, 따라서 두 팀 다 24점이 됐을 경우에는 듀스라고 해서 두 점 차 이상 벌어질 때까지 승부가 이어집니다.
만약에 세트 스코어가 2:2가 돼서 5세트로 가게 될 경우, 5세트는 15점을 먼저 득점하는 팀이 승리하게 됩니다.
점수 규칙
배구에서 점수를 내는 경우는 크게 3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공격을 통해 상대편 진영 바닥에 공이 닿게 만드는 것입니다.
※ 공격 방식
- A 속공 : 가장 빠른 공격. 토스를 올리면 바로 스파이크를 때리는 공격으로 주로 센터가 수행.
- B 속공 : A 속공보다 반박자 느리게 공격하는 것.
- C퀵 : 일반적인 스파이크 공격. 레프트나 라이트 같은 윙스파이커가 수행.
- 백어택 : 후위에 위치한 공격수가 어택라인 뒤에서 점프해 때리는 스파이크.
- 시간차 : 한선수가 공격할 것처럼 점프하지만, 그다음 점프한 선수에게 토스해서 공격하는 방식.
- 이동공격 : 자신의 위치가 아닌 곳으로 이동하면서 때리는 공격.
- 페인트 : 스파이크 자세에서 상대편 진영 빈 곳으로 살짝 찔러 넣는 공격.
- 연타 : 비교적 약하게 때리는 스파이크. 주로 파워보다 정확도를 높여 상대 진영 빈 곳을 노리는 공격.
또한 상대방이 3번 이내에 공을 우리 진영 안쪽으로 넘기지 못한 경우에도 득점을 얻습니다. 우리 진영 라인 밖으로 나가는 경우도 마찬가지겠죠. 참고로 전방 수비수가 블로킹하다 터치한 것은 횟수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상대편이 반칙을 범한 경우에도 득점을 하게 됩니다. 의외로 발을 사용하는 것은 반칙이 아닙니다.
※ 반칙 종류
- 네트터치 : 수비나 공격 시 네트를 건드리는 행위.
- 더블 드리블 : 한 선수가 공을 두 번 터치하는 것.
- 오버네트 : 네트 넘어 상대편 진영에서 공을 터치.
- 라인 크로스 : 서브나 백어택 할 때 라인을 밟거나 넘는 것.
- 캐치(홀딩) : 볼을 치지 않고 붙잡는 것.
- 안테나 터치 : 네트 양쪽 끝에 설치된 안테나를 건드리는 것.
3. 기타 규칙
주의/경고, 퇴장
배구에도 축구처럼 옐로카드와 레드카드가 있습니다. 하지만 옐로카드가 경고의 의미인 것 말고는 방식이 조금 다릅니다. 레드카드를 받는다고 퇴장하지는 않고 1점을 실점하고 서비스권을 넘겨주게 됩니다.
레드카드 다음 단계는 레드카드와 옐로카드를 동시에 받는 것으로, 이 경우 현재 세트에서 퇴장됩니다. 제일 심한 경우 레드카드와 옐로카드를 분리해서 받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경기에서 완전히 퇴장당하게 됩니다.
인 아웃
배구에서는 공이 경기장 라인에 조금이라도 걸치면 네트 인으로 처리됩니다(공격 성공).
비디오 판독
비디오 판독(챌린지)이 점점 보편화되는 추세입니다. 비디오 판독에 대한 규정은 대회마다 조금 다른데요,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한 세트에 각 팀당 2회씩 챌린지 요청을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배구 용어, 선수 포지션, 승리 방법 등 전반적인 배구 규칙을 살펴봤습니다. 남은 3·4위 경기에서 대한민국 여자 대표팀에게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하며 오늘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