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헌절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제헌절은 삼일절·광복절·한글날·개천절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국경일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5대 국경일 중 유일하게 공휴일이 아니라는 거 알고 계신가요? 오늘은 제헌절 공휴일 폐지와 관련된 이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제헌절 공휴일 폐지
우리나라는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주 5일 근무를 시행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재계와 보수 언론에서 인건비 상승에 따른 우리나라 기업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며 주 5일 근무를 반대했었죠.
따라서 주 5일 근무를 시행하면서 공휴일 수를 조금 줄이는 것으로 합의를 했는데, 그결과 제헌절과 식목일이 공휴일에서 폐지되었습니다. 주 5일 근무제를 쟁취하며 빨간 날 이틀을 잃어버린 것이죠.
제헌절 공휴일 재지정 논의
제헌절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이전부터 공휴일 재지정 논의가 있어왔습니다. 실제로 1990년 공휴일에서 제외됐던 한글날이 2013년 공휴일 재지정되면서 제헌절도 논의가 계속되어 왔습니다.
2017년에는 실제로 제헌절 공휴일 재지정 법안이 발의되었는데요, 안타깝게도 통과되지 못했습니다. 이번에 대체휴일 확대가 추진되면서 이부분을 기대하시던 분들도 있으셨을 텐데요, 별 진전은 없었습니다.
제헌절 대체휴일 적용여부
2021년 7월 17일은 토요일입니다. 그래서 혹시 제헌절이 대체휴일 적용대상이 될까 궁금하실 수 있는데요. 아쉽지만 공휴일이 아니기 때문에 대체휴일(임시공휴일) 대상도 아닙니다.
참고로 얼마 전 명절 연휴와 어린이날에만 적용했던 임시공휴일을 모든 공휴일을 대상으로 확대했습니다. 따라서 2021년 하반기에 빨간 날이 4일 더 생긴다고 하네요. 직장인 분들은 조금 숨통이 트일 것 같습니다.
- 광복절 : 8월 15일(일) → 16일(월)
- 개천절 : 10월 3일(일) → 4일(월)
- 한글날 : 10월 9일(토) → 11일(월)
- 성탄절 : 12월 25일(토) → 27일(월)
제헌절 공휴일 폐지가 아쉽지만, 빨간날이 아니라고 해서 중요하지 않은 것은 당연히 아니겠죠? 제헌절의 의미를 되새기며 다가오는 국경일에 집 앞에 국기를 달아두시면 좋을 것 같네요.